2009년 01월 15일
이제는 때가 된 듯하군요. 망명자 카페도 적잖게 알려지고 무엇보다 화이부동님의 이글루스가 모종의 역할을 해 주기도 하고요. 카님의 글에 댓글을 달다가 그냥 엠파스와 함께 운명을 함께하는 것을 고려했다가 다른 이들이 일일이 달아 준 답글을 이대로 날려 버리는 것은 못할 짓이라는 생각에 이글루스로 이전해야겠다. 그렇다고 이글루스를 쓰겠다는 것은 아니고... 그저 이글루스로 이전한 분들과 여전히 소통하려는 창구를 두겠다는 것과 유적지 보존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2월말까지 비비적거릴 것 없이 이참에 엠블과 안녕을 고해야겠다. 그래도 마지막 한마디는 남겨야겠는데...
뉴님 식으로 엠블을 정리하면...
군대 말년 병장 시절, 컴퓨터 잡지를 보다가 당시 검색의 대세인 '야후'(다음도 네이버도 제 모양 갖추기 전 일이다)보다 검색 실력이 더 뛰어다나고 평가(?)받은 선글래스 쓴 토끼 엠파스라는 존재를 알게 되다. 인터넷 교육 기간에 시티스케이프라는 웹사이트에 가입하다.
그동안 쓰던 깨비메일이 서비스를 접는다는 말이 들릴 때, 엠파스가 메일 서비스를 시작하다. 이때 시티스케이프가 엠파스에 만든 거라는 사실을 알고 시티스케이프 아이디로 엠팔을 신청하다.
엠파스에서 블로그 서비스 한다는 말에 일단 가입만 하다.
지지부진한 다음 칼럼을 접고 엠블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다. 하지만 음원을 올릴 데가 없어 글로만 음악에 관해 끼적거리다가 네이버와 메가패스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소량의 계정을 이용해 간간이 음원을 연결하다. 이후 컴네커(무료인 척하면서 돈 다 받아 먹는...)를 이용해 음원을 연결하다.
음악과 관련된 포스트가 주를 이루다 보니 역시 음악 좋아하는 이들이 꼬이다.
초반 놀던 이들의 대거 폭파, 실종, 이동 등으로 한동안 썰렁해지다.
낙타님과 달콤님 커플의 등장으로 음악도 좀 더 알게 되고 여러 모로 재미있게 지내다. 특히 파란의 무제한 공간을 이용해 음원을 마구 올리다.
끊임없이 사라지는 친구분들을 애도하기도 하지만 새로 나타나는 친구분들과 노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르다. 솔직히 여자친구랑 시간 보내는 것보다 블로그에서 노는 게 더 재미있었다.
번개라는 것을 이따금씩 하며 '착한 속눈썹의 친절한 자일씨'로 명성을 날리다.
엠블러는 아니었지만 교류가 있던 ALLURE님을 꼬셔서 여자친구로 만들다.
여자친구로 모자라 ALLURE님을 아내로 만들다. 하지만 급작스런 결혼, 출산, 이직 등등으로 정신없이 지내다 블로그에 소홀감도 없지 않으나 삶의 중요한 밑천임은 부정할 수 없었다.
서평 전문 블로그를 꿈꾸며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꾸리며 두집살림을 하다.
엠블의 소멸 소식을 접하고 엠블를 접기로 마음먹고 포스팅 중지 선언을 하다. 하지만 홍보의 목적으로 포스팅을 더 안 하겠다는 말은 식언으로 만들어 버리다.
엠파스와 운명을 함께하고픈 욕망을 접고 자료 보관차 유적지 보존을 위해 이글루스로 이전을 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망명자일 뿐이다.
# by 자일 | 2009/01/15 11:10 | 엠블러들의 놀이터 | 트랙백 | 덧글(2)